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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스, 발레와 보석의 만남 현대 발레의 거장 조지 발란신은 뉴욕 유명 보석상 '반 클리프 앤 아펠'을 방문했다가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보석에 눈길이 갑니다. 영롱한 자태에 감탄하면서도 문득 안무에 대한 영감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그렇게 '주얼스' 작품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발레 '주얼스'는 조지 발란신의 유일한 네오클래식 작픔으로, 직접적인 스토리 전개나 인물의 감정변화가 주된 내용이 아닌 무용으로써의 순수한 움직임 그 자체를 중요시한 작품입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없으며 주인공의 이름도 없지만 에메랄드, 루비, 다이아몬드, 이 세가지 보석에서 느낀 순간적인 모티브를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표현했습니다. 발란신은 각기 다른 춤, 의상, 음악, 그리고 분위기를 다르게 표현해 3막의 작품으로 엮었습니다. 녹색 에메랄드 1.. 2024. 3. 26.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필수 관람 발레 작품 배경 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 퍼지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차이코프스키가 제작한 마지막 발레 음악으로 에른스트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발레입니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왕을 읽던 도중 차이코프스키에게 달려가 작곡을 의뢰하였고, 차이코프스키 역시 매우 고심하며 작곡을 시작하였습니다.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와 안무를 맡은 프티파는 호두까기 인형을 제작하던 도중 큰 사건을 겪기도 합니다. 차이코프스키는 1막의 절반과 눈송이 왈츠 초안을 이제 막 작곡을 마쳤을 때 그가 소중히 여겼던 여동생 알렉산드라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 충격으로 차이코프스키는 작곡을 잠시 중단하게 되는데 후에 그는 세상을 떠난 자신의 여동생을 떠올리며 2막 두 남녀 .. 2024. 3. 26.
잠자는 숲속의 미녀, 아름답고 고전적인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배경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명작 중 하나로, 1697년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당시,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곡은 '백조의 호수'가 유일한 작품이었지만 대중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정극장의 총재이자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각본을 썼던 이반 프세볼로스키는 차이코프스키에게 발레 음악을 써달라고 요청하였고 차이코프스키는 다시 발레 음악을 작곡하게 됩니다. 3막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샤를 페로의 동화인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 망토, 신데렐라 등이 나옵니다. 그 중 유일하게 파랑새는 마담 드올노이의 프랑스 동화 '파랑새'에.. 2024. 3. 20.
라바야데르, 아름답고 화려한 160분의 치정극 라바야데르 배경 라바야데르는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이 작품이 만들어지던 시기인 19세기 유럽은 인도의 이국적인 매력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형인 루시엔 프티파는 고대인도의 시인 칼리다사의 희곡 샤쿤탈라를 발레로 만들기도 했는데 현재는 총 3가지의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습니다. 키로프 발레단의 바크탕 차부키아니와 블라디미르 포노마료프가 마리우스 프티파의 안무를 바탕으로 4막에 있던 결혼식 장면을 2막 약혼식 장면으로 변경하면서 총 3막으로 제작한 버전입니다. 3막을 따로 떼어 서부 유럽에 선보이기 전까지 서부 유럽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이후 소련에서 프랑스로 망명한 나탈리아 마카로바와 루돌프 누레예프가 차부키아니 버전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버전을 제작하면서 서방.. 2024. 3.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