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숲속의 미녀 배경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더불어 차이코프스키의 3대 고전 발레 명작 중 하나로, 1697년 프랑스의 작가 샤를 페로가 쓴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당시, 차이콥스키가 작곡한 발레곡은 '백조의 호수'가 유일한 작품이었지만 대중의 환영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궁정극장의 총재이자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각본을 썼던 이반 프세볼로스키는 차이코프스키에게 발레 음악을 써달라고 요청하였고 차이코프스키는 다시 발레 음악을 작곡하게 됩니다.
3막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샤를 페로의 동화인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 망토, 신데렐라 등이 나옵니다. 그 중 유일하게 파랑새는 마담 드올노이의 프랑스 동화 '파랑새'에서 가져왔는데 이 모든 캐릭터들은 이반 프세볼로스키의 아이디어로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프롤로그
바로크 시대의 유럽, 플로레스탄 14세 왕과 여왕은 오로라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세례식을 거행합니다. 세례식에는 여러 귀족들과 요정들이 축하하러 오는데 여섯 요정들은 오로라 공주에게 아름다움과 재치, 지혜와 같은 긍정적인 특성을 선물합니다.
- 순결의 요정 : 아름다움,
- 정원의 요정 : 재치, 풍요
- 삼림의 요정 : 관대함, 용기
- 노래하는 카나리아 요정 : 음악, 장난
- 금빛포도덩굴 요정 : 힘, 분노
- 요정들의 여왕 라일락요정 : 지혜
오로라 공주의 탄생과 카라보스의 분노
모두가 공주의 탄생을 축하하던 그 때 사악함의 요정 카라보스가 등장합니다. 카라보스는 자신을 초대하지 않은 것에 분노합니다. 다른 요정들이 나타나 카라보스에게 선처를 부탁하지만 분노한 카라보스는 오로라 공주에게 저주를 내립니다. 공주가 바늘에 찔리면 결국 죽게 되는 것에 왕과 여왕은 슬퍼합니다. 하지만 요정들의 리더이자 오로라 공주의 대모인 라일락 요정이 나타나 그 저주를 잠드는 것으로 바꾸어 죽음을 피할 수 있게 하고 입맞춤으로 깨어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오로라 공주는 16살이 되고 신랑을 고를 나이가 됩니다. 왕과 여왕은 오로라 공주의 생일을 축하하며 4명의 왕자 중에서 약혼자를 정하라고 합니다. 그때 군중들 사이에서 어느 노파가 등장하고 오로라 공주에게 바늘을 건네줍니다. 살아오면서 바늘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오로라 공주는 바늘을 가지고 놀던 중 손을 찔리게 됩니다. 노파는 망토를 벗고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는데 바로 사악한 요정 카라보스였습니다. 4명의 왕자는 카라보스를 쫓아가지만 카라보스는 연기와 함께 사라집니다. 결국 오로라 공주는 깊은 잠에 빠지게 되지만 라일락 요정의 주문으로 왕과 여왕 그리고 성안의 모든 사람들도 같이 잠들게 합니다. 공주가 깨어나면 성안의 모든 사람들과 같이 깨어날 것이고 그때까지 성은 숲 속의 보호를 받게 주문을 겁니다.
마법에 걸린 오로라 공주에게 찾아온 구원의 손길
100년의 시간이 흐르고 데지레 왕자는 숲속에서 일행들과 함께 사냥을 합니다. 모두가 즐거웠지만 데지레 왕자는 왠지 모를 쓸쓸함을 느끼며 외로워합니다. 왕자는 모두들 물러가라 하고 혼자 숲 속에 남겨지게 되는데 그때 라일락 요정이 등장합니다. 라일락 요정은 왜 슬퍼하는지 또사랑하는 사람이 있는가 물어보지만 왕자는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고 말합니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라일락 요정은 오로라 공주의 환상을 왕자에게 보여주면서 그녀를 소개합니다. 라일락 요정은 데지레 왕자를 공주가 잠든 숲 속 성으로 안내합니다. 카라보스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데지레 ㅗ앙자는 잠든 오로라 공주를 만나게 됩니다. 왕자는 공주에게 입맞춤을 하자 카라보스의 저주가 깨지고 잠에서 깨어나게 됩니다. 오로라 공주는 자신을 구해준 왕자에게 첫눈에 반하게 되고 둘은 결혼을 약속하게 됩니다.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결혼식이 진행중인 왕실, 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보석 요정들이 방문하고 동화 캐릭터들 또한 왕실에게 선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둘은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하면서 행복한 결말을 맞습니다.
관람 포인트
유럽풍의 배경으로 화려한 장식의 왕궁과 아름다운 의상들은 작품 시작부터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또한 무용수 전원이 보여주는 고난도의 기량 또한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합니다.1막에서는 오로라 공주와 4명의 왕자들의 '로즈 아다지오'가 펼쳐집니다. 에티듀드 동작으로 완벽한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한 미소와 포즈를 유지하는 모습은 성인이 된 오로라 공주의 독립성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2막에서 데지레 왕자를 이끄는 라일락 요정들의 군무 또한 아름답고 환상적인 안무입니다. 그리고 3막 결혼식 축하연에서는 온갖 동화 속 캐릭터들이 나와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샤를 페로의 동화 속에 등장하는 파랑새와 플로레스 공주, 장화 신은 고양이, 빨간 망토 소녀 등이 등장하며 재치 있는 춤을 선보입니다. 또한 마지막 장면인 오로라 공주와 데지레 왕자의 결혼식 그랑 파드되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 중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아한 음악에 맞춰 절도와 기교가 담긴 아다지오에 이어, 남성 무용수의 힘과 점프가 돋보이는 바리에이션, 우아한 공주의 바리에이션, 끝으로 두 사람이 함께 하는 아름다운 파드되 코다로 마무리됩니다. 차이코프스키의 3대 발레 중 가장 아름다운 발레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무대이며, 각자의 캐릭터 특징을 잘 표현한 화려한 몸짓과 재치 있는 표정들을 유의 깊게 본다면 빠르게 매료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