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펠리아는 사람과 같은 인형을 만든 발명가 코펠리우스 박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코펠리아는 19세기 클래식 발레 중 희극 발레를 대표하는 작품입니다. 독일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작가 에른스트 호프만의 원작 단편소설 모래 사나이를 샤를르 뉘떼르가 각색하고 아르뛰르 셍-레옹이 안무하였으며 레오 들리브가 음악을 맡아 1850년 파리오페라 발레단에 의해 코펠리아로 초연되었습니다.
갈리치아 국경의 마을
갈리치아 국경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의 가장자리에 있는 집에는 인형을 만드는 코펠리우스 박사가 살고 있습니다. 그 집의 2층에는 언제나 예쁜 아가씨가 걸터앉아 책을 읽고 있습니다. 스와닐다는 그녀를 보고 호기심을 가지며 인사를 하였습니다. 스와닐다의 약혼자 프란츠 역시 코펠리아를 발견하며 호감을 표현합니다. 약혼자의 그런 모습을 보며 스와닐다는 괘씸해하고 자리를 피합니다. 프란츠 역시 코펠리우스 박사의 등장에 내쫓기게 됩니다.
잠시 후 스와닐다는 나비를 잡으려던 도중 프란츠와 마주쳤습니다. 프란츠는 나비를 잡아 브로치로 만들어줍니다. 스와닐다는 다른 여자에게 관심을 보인 그를 질투하며 외면합니다.
마을에서는 영주가 시에 종을 기증한 기념하는 추수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축제가 끝난 뒤에는 마을의 커플들이 결혼을 합니다. 영주는 스와닐다와 프란츠 역시 결혼시키려 했지만 스와닐다는 이를 거절하였습니다. 그때 갑자기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서 폭발이 나며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마을 사람들 모두 놀랐지만 별일 아니라는 듯이 넘어갑니다. 마을에는 곡식 다발의 밀을 흔들어 소리가 들린다면 운명의 상대를 만났다는 미신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와닐다의 밀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스와닐다는 실망합니다.
그렇게 날이 저물고 코펠리우스 박사는 술을 마시러 집을 나가는데 집 열쇠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잠시 바깥으로 나온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열쇠를 발견하고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에 몰래 들어가게 됩니다. 프란츠 역시 코펠리아의 모습이 궁금해 박사의 집에 몰래 숨어들었습니다.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집안을 살펴봅니다. 그곳에서 스와닐다는 그동안 처녀라고 보았던 코펠리아가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인형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스와닐다와 친구들은 많은 인형들을 보고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코펠리우스 박사가 집으로 돌아와 소녀들을 내쫓았고 미처 도망치지 못한 스와닐다는 코펠리아 뒤로 숨어버렸습니다.
뒤늦게 몰래 들어온 프란츠 역시 코펠리우스 박사에게 내쫓기게 될 뻔 합니다. 프란츠는 자신이 코펠리아를 사랑하고 있고 그녀와 결혼까지 하겠다고 말합니다. 코펠리우스는 번뜩 생각이 떠오릅니다. 이윽고 프란츠가 방심한 틈을 타 술에 수면제를 탔고 프란츠를 잠들게 합니다. 코펠리아를 자신의 딸처럼 아꼈던 코펠리우스 박사는 코펠리아에게 영혼을 불어넣기 위해 프란츠를 실험 대상으로 세우고 흑마법에 손을 댑니다.
프란츠의 영혼을 코펠리아에게 집어넣는 코펠리우스 박사. 스와닐다는 코펠리아 옷과 바꿔 입고 코펠리아로 변장을 하게 됩니다. 스와닐다는 코펠리우스를 속이기 위해 움직이는 인형처럼 연기를 하고 인간처럼 춤도 춥니다. 스와닐다는 프란츠를 계속 깨우려 노력하지만 일어나지 않습니다. 스와닐다는 코펠리우스 박사를 농락하며 인형들을 움직이게 하였고 소란스럽게 만들어 프란츠를 깨우는 데에 성공합니다. 스와닐다는 코펠리아 인형을 보여주며 자신이 코펠리아가 아닌 것을 밝히고 프란츠가 반했던 사람은 그저 인형일 뿐이었다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코펠리우스 박사의 집을 탈출합니다.
남작의 성 앞 잔디밭
다음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스와닐다와 프란츠는 아직 서로 좋아하지만 프란츠에 대한 실망과 스와닐다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어색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프란츠는 스와닐다에게 용서를 구했고 스와닐다 역시 용서를 받아주었습니다. 마을사람들은 새로운 축제를 계속 이어 나가고 둘의 결혼을 축하하며 끝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