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발레 슈즈를 바닥에 내리치고 문틈에 끼워 고문하고 밟고 자르고 벗겨내고 불로 지지는 살벌한 이곳은 전 세계 발레 수재들이 모이는 미국 최고의 발레 스쿨 ABA(American Ballet Academy)입니다. ABC발레단 단장 조나단은 신입생을 맞이합니다. 세계 각지에서 난다 긴다 하는 학생들이 모였지만 ABC발레단에 합격하는 학생들은 극 소수입니다.
선천적인 재능으로 발레에 완벽한 부드러운 발과 능숙한 기술을 가졌지만 늘 반항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이바, 그런 그녀에게 엄격하기로 유명한 줄리엣 선생님은 혼을 냅니다. 배배 꼬이긴 했지만 타고난 재능이 있는 이바는 선생님과 동기들의 이목을 끌기도 합니다. 깐깐한 줄리엣 선생님이 수업 중 모린에게 시범을 맡겼습니다. 다들 질투와 선망이 뒤섞인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봅니다. 한편 반면 잔뜩 긴장한 조디는 자기 자리를 벗어나 친구와 부딪치고 혼이 나버립니다.
한편 살얼음판 같은 ABA에도 뜨거운 가십이 있습니다. 바로 캐서린과 쿠퍼입니다. 둘은 댄스파트너이자 연인이었지만 캐서린이 조나단과 결혼하였고 쿠퍼는 상심에 빠져 몇년간 ABC를 떠났다 다시 돌아왔으며, 지금 이 멋진 춤과 연기를 신입생들 앞에서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개성과 일탈을 중시하며 항상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무용수 쿠퍼는 전통만을 고집하는 조나단에게 자신의 연인이었던 캐서린을 뺏기며 라이벌 이상의 감정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ABA에서의 혹독한 훈련이 계속되었지만 조디의 마음과는 다르게 몸은 말을 듣지 않습니다. 조디의 마음을 알기에 속상한 이바, 마음은 알지만 교사로서의 일을 하는 줄리엣, 모두에게 이 치열한 삶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디는 결국 개인 면담을 하게 되었고 발레단에서 성공할 수 있는 인재는 극소수이기에 선생님들도 냉정한 현실을 알려줄 수밖에 없습니다.
조디는 절망에 빠졌고 자신감은 점점 하락합니다. 조디는 머리를 식힐겸 댄스학원에 갑니다. 이때 갑자기 쿠퍼가 들어오고, 이곳이 익숙해 보이는 쿠퍼는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덕분인지 빛이 나는 조디 신나게 기량을 뽐냅니다. 쿠퍼는 최고의 발레리나가 되고 싶어 하지만 테크닉이 부족했던 조디의 재능과 열정을 알아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눕니다. 모린은 발레리나가 되지 못한 어머니의 꿈의 무게가 무겁습니다.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한 채 다른 친구들처럼 즐기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며 최고만을 향해 달려갑니다.
한편 ABA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 오디션을 위해 마련되는 작품전 캐스팅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나단과 쿠퍼는 각자의 팀을 꾸려 연습하기 시작합니다. 조나단은 모린을 주연으로 클래식한 작품을 준비중이었습니다. 모린은 원하지 않는 꿈이기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이바 또한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연습이 끝나고 난 후 줄리엣 선생님은 이바와 이야기를 하며 이바의 마음을 꿰뚫어 봅니다. 그날 이후 이바는 자신이 불평만 하고 있음을 깨닫고 자신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이바는 그렇게 점점 성장해 나갑니다. 열정에 비해 클래식 발레에는 적합하지 않은 미숙한 테크닉으로 계속 부진한 성적을 얻는 조디는 쿠퍼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어울릴 또 다른 무대를 발견하여 자신감을 찾게 되었습니다.
한줄 리뷰
갖은 사건들 속에 드디어 모린과 함께하는 조나단의 작품과 조디를 주인공으로 하는 쿠퍼의 작품은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대에 올려지게 됩니다. 여러 과정들을 거쳐 결국 각자의 꿈을 선택하고 찾아가는 친구들. 그리고 그 가운데 펼쳐지는 멋진 음악과 댄스의 향연. 행복하고 신나는 감정, 그리고 성장을 응원하게 되는 그러한 영화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