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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랄다, 노트르담 드 파리 집시 여인의 비극적 일화

by 유뎐 2024. 3. 28.

발레 에스메랄다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빅토르 휴고의 원작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 '노트르담의 꼽추'의 내용을 따르고 있습니다. 15세기 프랑스 왕국을 배경으로, 어렸을 때 버려진 뒤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가 된 꼽추 콰지모도와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 콰지모도의 주교 프롤로가 벌이는 일을 다룬 비극이 원작의 내용이나 원작과 뮤지컬과는 다른 결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에는 늦은 시간이 되면 집시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그 때 음유시인 작가 그랭그와르가 광장에 들어섭니다. 집시들은 그랭구와르게에 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지만 그에게는 돈이 없었습니다. 이에 그랭구와르는 집시들에 의해 교수형에 처할뻔했으나 마음씨 고운 에스메랄다가 등장합니다.

처형당할 뻔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을 약속하면 그 남자는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집시들의 법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에스메랄다는 그랭구와르를 살려주기 위해 그와 결혼하겠다고 합니다. 집시의 풍습에 따라 항아리를 깨뜨려 결혼 기간을 정하는데 그랭구와르가 깨트린 항아리는 4조각이 나왔고 그와 에스메랄다의 결혼 생활은 4년으로 정해집니다.

 

춤추는 에스메랄다를 보고 완전히 매혹되었던 신부 프롤로, 결국 에스메랄다를 손에 넣는 데에 모든 것을 바치게 되며 콰디모도를 시켜 에스메랄다를 납치하라 명령합니다. 그러나 콰지모도는 납치 도중 근위병들에게 붙잡히게 되었습니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을 구해준 근위대장 페뷔스에게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페뷔스 또한 에스메랄다에게 스카프를 선물하며 호감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에스메랄다는 페뷔스에게 콰지모도를 풀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결국 콰지모도는 풀려나게 되고, 페뷔스와 에스메랄다는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집니다.

 

에스메랄다의 방

집으로 돌아온 에스메랄다는 페뷔스가 준 스카프와 페뷔스의 이름을 되새기며 그를 생각합니다. 자신을 구해준 에스메랄다에게 마음이 끌렸고 결혼해 부부로 살고 싶었던 그랭구와르는 마음을 표현하지만 그에게 관심이 없었던 에스메랄다는 거절합니다. 에스메랄다가 잠든 사이, 프롤로와 콰지모도가 나타나 에스메랄다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녀는 계속 거절했지만 프롤로가 말을 듣지 않자, 단검을 꺼내 그를 찌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를 콰지모도가 저지합니다. 프롤로는 분노하며 에스메랄다의 단검을 가지고 떠납니다.

 

플뢰르의 성

성에서는 아름대운 외모와 막대한 재산을 가진 귀족 아가씨 플뢰르와 페뷔스의 약혼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플뢰르는 페뷔스에게 자신이 준 스카프가 어디있냐고 물어봅니다. 잃어버렸다고 둘러댔지만 사실 에스메랄다에게 준 스카프는 플뢰르가 페뷔스에게 선물했던 스카프였습니다. 

플뢰르의 어머니는 둘의 약혼식을 축하하며 발레 다이애나&악테온 공연을 초청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마을의 집시들과 에스메랄다, 그랭구와르도 약혼식을 축하하러 왔습니다. 에스메랄다는 플뢰르와 페뷔스의 약혼 관계를 알게 되고 낙담합니다. 플뢰르 또한 자신이 페뷔스에게 선물한 에스메랄다가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에스메랄다는 모든 사실을 얘기합니다. 결국 플뢰르는 반지를 집어던지며 파혼을 통보하고 페뷔스는 에스메랄다를 뒤따라갑니다.

 

페뷔스와 에스메랄다는 서로 사랑을 확인하지만 질투에 눈이 먼 신부 프롤로가 단검으로 페뷔스를 찔렀습니다. 프롤로는 에스메랄다에게 게속해서 매달렸지만 통하지 않자 에스메랄다가 페뷔스를 찔렀다고 누명을 뒤집어 씌우게 됩니다.

 

노트르담 성당 앞 광장

결국 에스메랄다는 감옥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이를 지켜보는 그랭구와르는 슬퍼합니다. 

그동안 광장에서는 '바보들의 축제'가 열렸고 그 축제에서 콰지모도가 바보들의 왕으로 뽑힙니다. 에스메랄다의 사형도 집행되기 시작하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프롤로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녀를 살려주겠다 말하지만 에스메랄다는 프롤로가 신의 심판을 받게 될 거라고 말합니다. 이 때 상처에서 회복한 페뷔스가 등장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을 찌른 범인은 에스메랄다가 아닌 프롤로라고 진실을 밝힙니다.

결국 에스메랄다는 풀려나게되고 페뷔스와 다시 재회하게 됩니다. 이를 보고 또 분개한 프롤로가 단검으로 찌르려 하지만 콰지모도가 이를 저지하고 도망가려는 프롤로를 단검으로 찌릅니다.

 

에스메랄다는 자신의 탬버린을 콰지모도에게 선물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그랭구와르는 자신의 인연이 아닌 것을 알고 에스메랄다를 놓아주며 스카프를 건내주었습니다. 에스메랄다와 페뷔스는 서로의 진실된 사랑을 확인하며 이야기는 끝이나게 됩니다.

 

 

현재 공연되는 발레는 크게 2가지로 나뉘어지고 있습니다. 첫번째는 아그리피나 바가노바의 안무로 현재 러시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에스메랄다 전막 공연은 바가노바의 안무를 따르고 있습니다. 발레 칸다올레스 왕에 나오는 다이애나 악테온 파드되를 이 때부터 집어넣기 시작한 것이 특징입니다. 니콜라스 베리오소프도 프티파의 안무와 관계없는 새로운 에스메랄다 전막 공연을 제작했지만 흥행하지는 못했습니다. 극 중 파드되만 남아 전해지고 있는데 이 파드되가 오늘날 콩쿨과 갈라 공연에서 사랑받고 있는 에스메랄다 그랑파드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