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과 데그류의 첫 만남
수녀가 되고 싶었던 여주인공 마농이 등장합니다. 마농은 수녀원에 들어가기 전 사촌 오빠인 레스코를 만나기 위해 여인숙을 가게 됩니다. 화려한 미모로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게 된 마농, 그리고 그녀를 본 데그류는 첫눈에 반하게 됩니다. 그러나 무슈GM 역시 그곳에서 마농을 만나고 눈여겨 보게 됩니다. 이를 눈치챈 사촌오빠 레스코는 무슈GM에게 돈을 받고 마농을 팔아넘기려고 합니다. 마농과 데그류의 타오르는 만남에 이어 둘은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데그류는 아버지에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편지를 쓰게 됩니다. 데그류가 편지를 붙이러 간 사이 레스코와 무슈 GM이 마농을 찾아갑니다. 레스코는 무슈GM의 보석과 좋은 옷들로 마농을 만나도록 설득시킵니다. 무슈GM의 재력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 마농은 사촌오빠 레스코의 설득에 넘어가 무슈GM을 따라가게 됩니다.
마농과 데그류의 엇갈림
무슈GM은 큰 파티를 열었고 마농은 함께 파티를 즐깁니다. 그러나 데그류 또한 이 파티에 나타납니다. 데그류는 마농을 다시 설득하고, 마농은 데그류에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둘은 무슈GM의 돈을 도박으로 따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고, 마농은 데그류에게 몰래 패를 챙겨줍니다. 결국 무슈GM에게 들키게 되고 둘은 돈을 들고 도망갑니다. 마농과 데그류는 파리로 다시 돌아왔지만 무슈GM과 경찰들이 바로 그 둘을 쫓아옵니다. 무슈GM은 마농이 보는 앞에서 사촌오빠 레스코를 죽이고 마농을 경찰들에게 매춘으로 넘겨버립니다.
비극적인 죽음
마농은 미국 뉴올리언즈로 추방되었습니다. 데그류 또한 그녀를 쫓아 미국으로 갔습니다. 감옥에서 간부에게 겁탈을 당할 뻔한 마농, 그리고 이를 발견한 데그류는 감옥 간부를 살해합니다. 그리고 둘은 루이지애나 늪으로 도망을 칩니다. 그러나 이미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마농은 데그류의 품에서 죽게됩니다.
마농 작품 해설
섬세한 심리 묘사로 18세기 동시대 지식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아베 프레보의 원작 '기사 데그리외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는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로서 프랑스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의 문화가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사랑, 질투, 증오, 욕망, 배신, 결별을 다루는 이야기로, 등장인물의 인간미 넘치는 묘사에 안무가 케네스 멕밀라는 매료되었고, 연극적인 안무와 연출을 구사하며 새롭게 드라마틱한 발레 작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에 마농은 20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자주 상연되었으며 실비 기엠을 비롯한 쟁쟁한 무용수들에 의해 꾸준히 공연되어 왔습니다. 전통적인 발레 기법을 사용하면서도 뛰어난 멜로디와 감정을 전달하는 음악을 담아 현대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로얄발레단의 마농은 1974년 3월 런던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러시아 무용수들의 화려한 기술들로 유명하며, 그 이후에도 다야안 발레단에서 공연되어 왔습니다. 초연 당시에도 관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현재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입니다. 파리오페라 발레단은 같은해 4월 파리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되었습니다. 마논은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주요 작품 중 하나로도 손꼽히며, 최근에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극히 프랑스적인 소재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쥘 마스네의 곡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때로는 사치스럽게, 때로는 사랑에 올곧은 종잡을 수 없는 마농의 굴곡 많은 삶을 시작부터 끝까지 한 무대에서 보여줍니다. 마농과 데그류의 사랑, 갈등, 그리고 비극적인 결말을 다채롭게 표현하여 관객들에게 강한 감동을 전달합니다. 발레의 아름다움과 감성적인 면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