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몬다 제작 배경
발레 레이몬다는 마리우스 프티파의 생전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국적인 배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중세시대의 십자군 전쟁을 배경으로 설정하였습니다. 헝가리의 민속무용 차르다쉬를 바탕으로 발레를 제작했으며, 누레예프가 러시아 발레를 처음으로 서유럽에 소개할 때 이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헝가리 민속 무용을 바탕으로 안무된 작품인 만큼 민속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음악의 속도에 따라 점점 빨라지는 스텝이 장관을 이루는 군무는 흥겹고 멋진 무대를 꾸며줍니다.
레이몬다와 환영
프랑스 도리스 성 도리스 백작의 조카 레이몬다 공주의 생일 축하연이 열리고 있습니다. 팡파레가 울리며 귀족기사이자 레이몬다의 약혼자인 브리안이 등장합니다. 앤드류 2세와 함께 십자군 전쟁 출정을 앞두고 두 남녀는 사랑의 춤을 춥니다. 그리고 사랑의 징표로 하얀 베일을 건네주며 승리를 약속하고 전쟁을 떠나게 됩니다. 레이몬다는 전쟁을 떠한 브리안을 생각하며 잠에 드는데, 그녀의 꿈속에는 성의 수호자 화이트 레이디가 나타납니다.
꿈속에서의 환영을 따라가니, 브리앙의 환영 또한 나타납니다. 두 연인의 아다지오와 파드되가 전개되는데, 이 때 환영 속에 검은 망토를 입은 압둘라흐만이 나타납니다. 압둘라흐만은 예전부터 레이몬다에게 반한 인물이였으며 그녀를 첩으로 삼고자 합니다. 레이몬다는 그를 피하려고 했지만 이내 압들라흐만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압둘라흐만과 그의 부족이 레이몬다의 성에 도착했을 때 레이몬다는 여전히 그와 함께 춤을 추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위험에 빠진 레이몬다
도리스 성에 많은 손님들이 몰리고 레이몬다와 백작 부인은 귀족들의 호위를 받으며 등장합니다. 사라센의 수장 압둘라흐만이 은신처를 찾아 사라센인과 기사들을 이끌고 등장했습니다. 레이몬다는 꿈에서 본 환영이 생각나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압둘라흐만은 레이몬다의 미모에 반해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그녀의 손을 청하며 결혼을 위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약속도 합니다. 하지만 레이몬다는 그의 구애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압둘라흐만은 사람들이 춤에 정신을 쏟고 있는 것을 틈타 레이몬다를 납치하기로 합니다.
때마침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약혼자 브리안과 그의 부친인 앤드류 2세가 도착했습니다. 헝가리의 왕 앤드류 2세는 브리안과 압둘라흐만에게 정당한 결투로서 승부를 보라고 명령합니다. 레이몬다를 차지하기 위해 압둘라흐만과 브리안의 격심한 결투가 시작되었습니다. 결투를 하던 도중 브리안이 밀리게 되자, 성의 수호자 화이트 레이디가 나타납니다. 그녀는 브리안을 수호하고 저주에 의해 압둘라흐만은 결국 죽게되며 브리안의 승리로 전투가 끝났습니다.
행복한 둘의 결말
브리안과 레이몬다의 결혼 축하연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들어옵니다. 둘의 화려한 파드되를 시작으로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역경을 이겨내고 맞이하는 결혼이니만큼 레이몬다의 즐겁고 화려한 회전이 돋보입니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사람들은 각자의 군무를 선보입니다. 경쾌한 춤을 선보이며, 사랑스러운 축하연의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브리안과 레이몬다는 서로에게 사랑의 헌신을 약속하며 헝가리 춤을 추며 함께 어우러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면서 막이 내립니다.